📑 목차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을 꾸준히 쓰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고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기록했다. 조회수 없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게 만든 내면의 이유와 기록 습관이 일상과 삶의 태도, 선택의 기준에 가져온 변화를 솔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1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지만 변화를 만든다. 글쓰기 시작과 기록 습관이 만든 삶의 변화
나는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삶이 바뀌기를 바라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적이 없었다. 나는 단지 하루하루가 아무 의미 없이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견디기 힘들어졌고, 오늘을 살았다는 기억조차 남지 않는 삶이 반복되는 것 같아 막연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루를 살아냈다는 감각 없이 잠들고 다시 같은 하루를 맞이하는 생활이 계속되자, 이 흐름을 어디선가 멈춰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매일 밤 노트북을 열고 그날 하루 동안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억나는 대로 문장으로 옮겼다. 처음에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같은 표현을 반복했고,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문장이 어색하게 이어지는 날도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잘 쓴 글을 남기기보다는 하루를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며 계속 써 내려갔다.
글을 쓰는 시간이 쌓이면서 나는 나 자신을 관찰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안해지는지, 어떤 말에 유독 마음이 흔들리는지, 어떤 선택 앞에서 쉽게 망설이는지를 글 속에서 발견했다. 이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생각과 감정들이 문장으로 적히는 순간 분명한 형태를 갖고 내 앞에 놓였다. 기록이 쌓일수록 하루를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졌다.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던 시간이 줄어들었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묻는 사람이 되었다.
이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감각의 차이로 시작되었다. 나는 예전보다 하루를 마친 뒤 공허함을 덜 느끼게 되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자책 대신 오늘 무엇을 남겼는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글로 하루를 정리하는 행위는 나에게 하루를 제대로 살았다는 최소한의 증거가 되었고, 그 증거가 쌓일수록 삶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단단해졌다. 나는 이제 하루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루를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
2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은 조회수가 없다. 처음에는... 조회수 없는 글쓰기의 현실
나는 글을 공개하고 나서 조회수를 확인하며 여러 번 실망했다. 정성껏 쓴 글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거의 읽히지 않는 상황을 반복해서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나는 이 글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이렇게 시간을 들여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했다. 다른 사람들의 조회수가 높은 글과 나의 글을 비교하며 나 자신을 낮춰 보기도 했고, 내 경험과 생각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조회수라는 숫자가 내 글의 가치를 증명해 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조회수에 집착하는 나의 태도가 글쓰기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숫자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대신 판단하게 두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점점 솔직하지 못한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회수를 의식할수록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보여 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의도적으로 조회수를 확인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숫자를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글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변화를 느꼈다. 누군가의 반응을 기대하지 않게 되자 비로소 솔직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고, 실패한 경험이나 불안했던 감정, 부끄러웠던 생각까지 숨기지 않고 글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심한 이후 나는 글을 쓰는 시간이 훨씬 편안해졌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누군가의 반응을 예상하지 않으니 문장을 다듬는 기준도 달라졌고, 표현을 과장하거나 생각을 포장할 필요도 없어졌다. 나는 글을 통해 설득해야 할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글쓰기는 부담이 아니라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되었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글을 지속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3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을 남기면 같이 남는 것이 있다. 지속하게 만든 내면의 동기와 글쓰기 이유
나는 글쓰기를 지속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외부의 인정이나 보상이 아니라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라는 점을 점점 더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글을 쓰지 않은 날에는 하루가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느낌이 들고,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한 사람처럼 마음이 불편해진다.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이 글로 정리되지 않으면 감정이 쉽게 흔들리고 사소한 일에도 피로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시간을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나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글을 쓰며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이 선택을 했는지,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어떤 지점에서 마음이 흔들렸는지를 문장으로 풀어내며 생각의 흐름을 하나씩 정리한다. 이 과정은 감정에 끌려다니던 나를 한 걸음 떨어진 자리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과거에 쓴 글을 다시 읽으며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는 나의 모습도 발견하고, 그럼에도 이전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시선과 판단을 확인하기도 한다. 이 과정이 눈에 띄는 성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분명히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나는 점점 완벽한 글을 쓰려는 욕심보다 솔직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을 빠르게 판단하지 않는 연습도 함께 하고 있다. 감정이 올라온 순간 바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글로 한 번 더 풀어내며 그 감정의 원인을 천천히 바라본다. 이 과정은 나를 더 신중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게 했다. 글은 나에게 즉각적인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게 된다.
4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을 남기면 글쓰기를 통한 일상의 변화와 삶의 태도 전환
나는 글쓰기를 통해 일상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낀다. 과거에는 하루를 그저 버텨 내듯 살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기억에 남기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러나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나는 하루를 무의미하게 소비하지 않고 기록할 가치가 있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오늘 하루에 어떤 장면이 있었는지, 어떤 말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어떤 순간에서 생각이 멈췄는지를 의식적으로 돌아보게 되었고, 일상 속 사소한 사건에서도 배울 점과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게 되었다. 이 과정은 글로 정리되며 점점 더 분명해졌고, 나의 하루는 이전보다 훨씬 밀도 있게 채워졌다.
글을 쓰며 나는 타인의 기준보다 나의 기준을 먼저 세우는 연습을 해왔다. 누군가의 평가나 사회적인 잣대가 아니라, 지금의 내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문장으로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고, 그 존중은 자연스럽게 선택의 기준으로 이어졌다.
글을 쓰며 쌓아온 이 시간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히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나는 예전보다 조급해하지 않게 되었고, 남들과 속도를 비교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글을 통해 나만의 리듬을 확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었기에 가능한 변화였고, 그 조용한 축적이 결국 지금의 나를 지탱하고 있다.
나는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 결국 나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켰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읽지 않을 글을 남기지만, 이 글들이 나의 삶을 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확신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글은 나에게 반성의 도구이자 선택의 기록이며, 나 자신을 설명해 주는 가장 솔직한 증거가 되었다. 나는 글을 쓰는 삶이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솔직한 삶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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